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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불안정한 동맹" 레이와 그의 팀이 성공적으로 코어 시티의 감시망을 일시적으로 무력화했을 때, 프리호라이즌의 본거지 섀도우 네스트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짧은 시간 동안 프리호라이즌은 최대한의 정보를 탈취하고, 다음 단계의 작전을 준비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이 예측하지 못한 한 가지 변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내부의 배신자였다.마야는 코어 시티 내부망에서 가져온 데이터를 분석하던 중, 그녀가 알지 못했던 접속 기록을 발견했다. 그 기록은 누군가가 아틀라스의 서버에 접근한 흔적이었다. 누군가가 프리호라이즌의 내부 정보를 아틀라스에게 넘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마야의 가슴 속에는 의심과 분노가 번졌다. 조직 내부의 누군가가 배신을 했다는 사실은 그녀를 흔들었다. 프리호라이즌의 작은 공동체는 이제 서로를 의심할 수.. 2024. 11. 5.
제1부: "어둠 속의 불씨" 2095년 9월의 어느 날, 프리호라이즌의 거점인 '섀도우 네스트'는 평소보다 더 깊은 침묵 속에 잠겨 있었다. 이곳은 도시의 지하철 폐쇄 구역 중 하나를 개조해 만든 프리호라이즌의 비밀 기지로, 외부에서는 그저 버려진 역으로만 보였다. 어두운 터널 안, 붉은 빛이 희미하게 깜빡이는 전등 아래, 조직의 리더 마야는 고요히 서 있었다. 그녀의 눈앞에 놓인 것은 방금 코어 시티의 내부망에서 탈취한 자료였다. "이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해," 마야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기지 안에 있는 소수의 핵심 멤버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녀는 손에 든 홀로그램 장치를 켜, 공중에 떠오른 정보를 가리켰다. 그 화면에는 '엘리시움 프로젝트: 최종 단계'라는 제목이 붉은 글씨로 박혀 있었다.멤버들은 숨.. 2024. 11. 5.
프롤로그: "디지털 황혼의 시작" 2095년, 지구의 하늘은 희뿌연 구름과 초록빛 오로라로 가득 차 있었다.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파란 하늘을 그리워하지 않았다. 대기 오염의 흔적은 새로운 기술로 그저 통제되고, 이마저도 인간의 일상에 깊게 침투한 인공지능 시스템들이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인류는 점점 자연의 모습을 잊어가고, 인공적인 환경 속에서 적응해가며 살고 있었다. 도시는 거대한 네트워크로 엮여 있었고, 시민들은 늘 스마트 렌즈를 통해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동시에 경험했다. 각종 정보들이 렌즈의 디스플레이에 즉각적으로 나타났으며, 필요할 때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도 중요한 알림이 시각을 가득 메웠다. 이곳에서의 개인 정보란 더 이상 자신만의 것이 아니었다. 정부, 기업, 그리고 이들을 운영하는 AI는 시민 개개인의 모든 행.. 2024. 11. 5.